최근 AI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안 우려로 인해 여러 국가와 기업에서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딥시크 차단 기업과 정부 기관 증가
주요 사이버 보안 기업, 딥시크 접근 차단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수의 사이버 보안 회사들이 딥시크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아르미스(Armis): 고객사의 약 70%가 딥시크 차단
- 넷스코프(Netskope): 고객사의 52%가 딥시크 차단
아르미스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나디르 이즈라엘(Nadir Izrael)*은 "딥시크가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딥시크 사용 금지
미국에서도 정부 기관들이 딥시크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 미국 해군(US Navy): 정부 기관 중 최초로 사용 금지 조치
- 미국 국방부(DoD): 내부에서 최소 이틀간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후 즉각 차단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미국 수출 금지 대상인 엔비디아(NVIDIA)의 고급 GPU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싱가포르 및 동남아 국가를 통한 우회 구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도 확산되는 딥시크 규제
유럽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딥시크에 대한 조사 및 차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 딥시크의 개인정보 사용 방식에 대한 정보 요청
- 이탈리아 앱스토어 차단: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 삭제 확인
-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 기관: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자체 조사 착수 및 답변 요청
딥시크, 개인정보 유출 및 검열 논란
딥시크는 사용자의 키 입력, 텍스트 및 오디오 입력, 업로드된 파일, 채팅 기록 등을 수집하며, 법 집행 기관 및 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더불어, **사이버 보안 기업 위즈 리서치(Wiz Research)**는 딥시크의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에 노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딥시크 챗봇이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반영하여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중국 공산당 사상을 주입한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글로벌 AI 규제 강화, 딥시크의 앞날은?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국 정부는 강력한 규제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 호주: 딥시크 사용에 대한 국민 경고령 발표
- 미국: 틱톡(TikTok) 사례와 유사하게, 정부 기관이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우려
반면, 인도는 딥시크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 IT 장관은 딥시크의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국 내 서버에서 호스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기술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딥시크 차단 사태, AI 업계의 시사점
딥시크 사례는 AI 챗봇 서비스가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글로벌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딥시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AI 업계와 글로벌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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