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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AI, 한 달 만에 경쟁력 하락

AI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딥시크(DeepSeek)가 출시 한 달 만에 가격 경쟁력을 잃고, 성능 면에서도 오픈 소스 모델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던 저렴한 비용이 더 이상 우위 요소가 되지 않으면서, 혁신성과 영향력 또한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딥시크 모델 제작 비용, 정말 저렴한가?

딥시크는 모델 개발 비용을 557만 달러로 발표했지만, 이는 사전 훈련 비용만 포함된 수치이며 인프라 구축 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비용 등을 고려하면 메타(Meta)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즉, 딥시크가 내세운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딥시크 API 요금 인상, 경쟁력 약화

딥시크는 오는 2025년 2월 8일부터 API 할인 정책을 종료하고 정가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딥시크-V3'의 API 사용료가 현재보다 5배 인상된다.

• 기존: 100만 토큰당 입력 0.014달러, 출력 0.28달러
• 변경 후: 100만 토큰당 입력 0.07달러, 출력 1.10달러

딥시크-R1(추론 모델)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지만, 원래부터 비용이 높아 기업과 연구기관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 가격과 성능 모두 밀리는 상황

경쟁사들은 딥시크의 가격 인상 소식과 함께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2.0

구글이 최근 출시한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는 딥시크 V3보다 저렴한 요금을 책정했다.

• 입력 비용: 0.075달러 (V3와 유사)
• 출력 비용: 0.3달러 (V3보다 3배 저렴)

또한, 추론 성능을 갖춘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입력 비용 0.1달러, 출력 비용 0.4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딥시크 R1의 출력 비용보다 5배 이상 저렴하다. 더불어 **멀티모달 기능(이미지·오디오 입력 지원)**까지 갖추고 있어 사용성 측면에서도 딥시크를 압도한다.

오픈AI GPT-4o & o3-미니

오픈AI 역시 최근 요금 인하를 통해 딥시크 대비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 GPT-4o 미니: 입력 0.15달러, 출력 0.6달러 (V3보다 입력 2배, 출력은 절반 수준)
• o3-미니: 입력 1.10달러, 출력 4.40달러 (R1보다 저렴)

특히, 오픈AI는 현재 출시를 앞둔 'o3' 모델이 딥시크 R1보다 2.8배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성능 면에서도 딥시크를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딥시크의 한계: 오픈 소스지만 활용은 어려워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 소스로 제공되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 혼합(MoE)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다. 일반 기업들은 온전히 성능을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API 사용 시 중국 서버를 통해 데이터가 전송된다는 점이 보안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국가와 기업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오픈 소스 AI의 빠른 추격, 딥시크의 미래는?

최근 바이트댄스와 앨런AI 연구소가 딥시크 V3보다 성능이 뛰어난 오픈 소스 모델을 발표하면서, 딥시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만약 딥시크가 빠른 업데이트와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향후 몇 달 내로 일부 기업들의 온프레미스(자체 서버) 환경에서만 활용되거나 연구용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