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실수와 감정 폭발로 멘붕에 빠졌던 날들. 그 복판에서 나를 지켜준 건 복기였습니다. 실패를 반복하던 초보 투자자가 복기로 회복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한때, 저는 매일같이 멘붕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루는 급등주에 올라탔다가 고점에 물리고,
다음 날은 눌림목에서 들어갔다가 추세 붕괴로 손절.
매매 후엔 항상 머릿속이 새하얘졌어요.
"왜 또 이런 자리에 들어갔지?"
"나는 왜 항상 이러지?"
이런 자책이 반복됐죠.
1. 복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 실패에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이전 매매들을 쭉 정리해봤습니다.
흐릿한 기억 대신, 글로 남긴 복기를 다시 꺼내봤어요.
놀랍게도 매번 같은 문장이 반복되고 있었죠.
- "급하게 들어감"
- "감정적으로 손이 나갔음"
- "손절 타이밍 놓침"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내 실수는 시장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반복되고 있던 거였구나.
복기를 통해 저는
‘똑같은 실수’를 시각적으로, 구조적으로 인식하게 됐어요.
2. 복기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계좌가 아니라 멘탈이 무너져 있었어요.
하지만 복기 노트에 내 감정을 적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치유가 되기 시작했어요.
- “오늘은 조급함이 컸다”
- “전날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컸다”
- “장 초반부터 괜히 흥분했음”
이런 글들을 남기고 나면,
마치 감정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복기는 심리적 안전장치였습니다.
3. 복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 – 재현 가능한 매매
복기를 꾸준히 하면서,
한 가지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감’에 의존하던 매매에서
‘근거’가 있는 매매로 바뀐 거예요.
- 진입 이유를 적고,
- 전략을 정하고,
- 감정 상태를 기록하고,
- 익절/손절 조건을 정리하니
다음 날, 유사한 상황에서 똑같은 대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바로 재현성이고,
트레이더에게 필요한 ‘실력의 증거’예요.
마무리하며
복기는 결과가 아닙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에요.
멋지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내 마음과 판단을 정직하게 적기만 해도,
그건 이미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복기를 통해
당신도 자신만의 매매 기준을 만들 수 있고,
어느 날은 멘탈이 무너질 위기에서
그 한 줄의 기록이 다시 당신을 일으켜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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